Korea Stock Lens기업을 보는 더 넓은 시야기록 · 해석 · 전략

[포커스] 한화오션(042660), 미국 사업은 언제 이익으로 돌아올까?

2026.09.24 발행 · 한화오션 글 모아보기 →

한화오션의 미국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쌓고 있다. 거제사업장에서는 미 해군 군수지원함 정비를 수행했고, 미국 필리조선소에서는 미사일 추적·계측함 건조사 선정까지 발표됐다. 미국 조선업 재건이라는 정책 방향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주에게는 그다음 질문이 남는다.

미국에서 늘어나는 일감은 언제, 어떤 경로로 한화오션의 이익이 될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국내에서 수행하는 정비사업, 미국 조선소의 경영성과, 앞으로 확보할 신규 건조사업을 나눠서 봐야 한다. 계약을 수행하는 회사와 한화오션 실적에 반영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1. 지금 한화오션의 이익을 만드는 중심은 상선이다

미국 사업을 살펴보기 전에 현재 실적의 출발점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화오션의 2026년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조 4,432억 원, 영업이익은 7,361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상선 부문 영업이익은 7,356억 원으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회사는 상선 수익성이 좋아진 배경으로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과 원가절감 등을 설명했다. 미국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동안, 실제 분기 이익의 중심에는 기존 상선사업이 있었다는 뜻이다.

자료: 한화오션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이 구분은 한화오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기존 상선사업의 수익성과 미국 사업의 성장 가능성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상선에서 충분한 이익을 내면서 미국 사업을 키우면 투자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커진다. 반대로 미국 사업의 성과가 늦어지는 가운데 기존 사업의 수익성까지 둔화하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한화오션을 볼 때는 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과 함께, 현재 이익을 만드는 상선의 수익성이 유지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2. 미 해군 MRO는 이미 수행 경험을 확보했다

한화오션의 미국 사업 가운데 실제 수행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분야는 함정 유지·보수·정비, 즉 MRO다.

한화오션은 2025년 3월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시라함(USNS Wally Schirra)**의 정비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거제사업장에서 약 6개월 동안 선체와 엔진 수리, 주요 장비 점검·교체, 시스템 개선 등을 진행한 사업이다.

이 사업의 의미는 미국 고객의 요구에 맞춰 실제 작업을 수행한 경험을 확보했다는 데 있다. 다음 계약에서는 첫 사업에서 익힌 검사 절차와 작업 경험을 활용할 수 있고, 고객에게도 수행 이력을 제시할 수 있다.

다만 정비를 완료했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사업의 이익 규모까지 계산할 수는 없다. 회사의 완료 발표에는 프로젝트별 이익률이 공개되지 않았다.

앞으로 확인할 것은 수주 횟수와 함께 계약을 반복할수록 작업 효율과 수익성이 개선되는지다.

정비 과정에서 추가 작업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지, 필요한 인력과 설비를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수행 경험이 쌓이는 것이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그 경험이 다음 계약의 원가와 납기에 도움이 돼야 한다.

3. 필리조선소의 실적은 한화오션에 어떻게 들어올까?

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의 미국 사업을 이해할 때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대상이다.

한화오션의 2026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필리조선소 지분은 한화오션의 미국 손자회사가 **40%**를 보유한다. 한화오션은 이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지분법을 적용한다. 회사 IR 자료상 나머지 60%는 한화시스템의 미국 자회사가 보유한다.

따라서 필리조선소가 수주한 선박의 매출 전액이 한화오션 연결 매출로 들어오는 구조는 아니다. 한화오션에는 보유 지분과 필요한 회계 조정을 반영한 지분법손익이 인식된다.

실제 숫자도 확인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2026년 상반기 필리조선소 투자에서 약 230억 원의 지분법손실을 인식했다.

자료: 한화오션 2026년 반기보고서, 연결재무제표 주석 14. 지분법손익 공시금액 −23,001백만 원을 억 원 단위로 환산.

여기서 230억 원은 필리조선소의 전체 손실액이 아니라, 한화오션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 지분법손실이다. 또한 이를 미 해군 MRO를 포함한 미국 사업 전체의 손실로 해석해서도 안 된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앞으로 확인할 숫자가 분명해진다.

필리조선소의 수주가 늘어나는지에 이어, 한화오션에 반영되는 필리조선소 지분법손익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면 된다. 신규 일감을 확보해도 건조 원가와 운영비 부담이 크면 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 생산이 안정되고 수익성이 개선되면 한화오션의 순이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4. 미국 신규 건조사업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2026년 발표된 사업 중에는 진행 단계가 서로 다른 두 사례가 있다.

사업발표된 내용확인해야 할 다음 단계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NGLS개념설계·시장조사 등에 참여하는 하도급 계약후속 설계와 건조계약으로 이어지는지
미 미사일방어청 MRIV필리조선소와 TOTE Services가 신규 선박 건조 사업자로 선정실제 건조 진행, 원가와 납기 관리

먼저 2026년 3월 발표된 NGLS 사업은 한화디펜스USA와 필리조선소가 Vard Marine US의 하도급 업체로 참여하는 계약이다. 발표된 범위에는 시장조사, 개념설계, 건조 가능성 및 생산비 검토 등이 포함됐다. 이 계약만으로 후속 선박 건조 물량까지 확보했다고 볼 수는 없다.

7월에는 한 단계 더 구체적인 소식이 나왔다. 필리조선소와 TOTE Services가 미국 미사일방어청의 미사일 추적·계측함(MRIV)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한 것이다. 필리조선소가 선박을 건조하고 TOTE Services가 건조 관리를 맡으며, 첫 선박 인도 예정 시점은 2030년이다.

이는 미국 정부용 신규 선박 건조사업이 실제로 진전됐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해당 발표만으로 계약 이익률이나 한화오션에 돌아올 이익 규모까지 산출할 수는 없다.

또한 2030년은 첫 선박의 인도 예정 연도다. 한화오션의 미국 사업이 그해부터 처음 이익을 낸다는 뜻은 아니다. 실적 반영 시점은 사업별 계약 조건과 수익 인식 방식, 실제 공정 및 원가에 따라 확인해야 한다.

주주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사업이 늘어날 때마다 계약 단계와 수행 주체를 구분하는 일이다. 그래야 새로 확보한 기회가 실적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판단할 수 있다.

5. 미국 정책과 대규모 투자는 기회를 얼마나 넓힐까?

미국의 정책 변화는 한화오션이 접근할 수 있는 사업의 범위를 넓히는 변수다.

2026년 8월 13일 발표된 미국 대통령 각서는 일부 함종에 대해 조건부 해외 조달과 미국 내 건조 확대를 병행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미국 조선소 신설 또는 소유·과반 지분 확보, 미국인 인력 채용·훈련, 기술 제공, 현지 공급망 활용 등의 조건이 담겼다. 초기 두 척 이후에는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식이다.

한화그룹이 확보한 미국 현지 조선소는 이런 정책 방향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이다. 그러나 개별 사업의 참여 자격과 조달 절차, 계약 조건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정책 발표 단계에서 특정 기업의 수주액을 확정할 수는 없다.

필리조선소 자체의 생산능력을 키우는 투자도 진행 과제다.

한화그룹은 2025년 8월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추가 도크와 안벽 등을 통해 연간 생산량을 기존 2척 미만에서 최대 20척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증설 목표이며, 이미 확보한 생산 실적을 뜻하지 않는다.

설비를 늘리는 과정에서는 인력 확보와 교육, 협력업체 육성, 생산 공정 안정화가 함께 필요하다. 수주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가 맞물려야 투자한 시설에서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

50억 달러라는 계획 전체를 곧바로 한화오션 한 회사의 확정 지출로 계산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실제 투자 집행 주체와 자금 조달 방식, 한화오션의 추가 출자·대여·보증 부담을 각각 확인해야 한다.

6. 그래서 미국 사업은 언제 이익으로 돌아올까?

현재 공개 자료를 종합하면 사업별로 답이 다르다.

국내에서 수행하는 미 해군 MRO는 이미 실제 작업을 완료한 경험이 있다. 다만 프로젝트별 이익 규모는 확인한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정부용 신규 선박 건조사업을 확보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한화오션의 2026년 상반기 재무제표에는 지분법손실이 반영됐다. 후속 설계나 추가 건조를 추진하는 사업은 계약 확보와 실행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따라서 미국 사업 전체의 흑자 시점을 특정 연도로 확정하기에는 공개된 정보가 부족하다. 대신 다음 공시와 실적발표에서 확인할 지표는 구체적이다.

  • MRO: 후속 계약이 이어지고, 사업 규모와 수익성에 대한 설명이 구체화되는가.
  • 필리조선소: 한화오션에 반영되는 지분법손실이 줄거나 이익으로 전환되는가.
  • 신규 건조사업: 확보한 계약이 계획된 원가와 일정에 맞춰 진행되는가.
  • 투자 부담: 추가 자금 투입과 보증 부담을 감당할 만큼 기존 사업의 이익과 현금흐름이 유지되는가.

이 변화들을 함께 보면 미국 사업의 진전을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계약이 늘어나는 과정, 생산이 안정되는 과정, 한화오션의 이익으로 반영되는 과정을 차례로 확인하는 것이다.

📝 Editor’s Comment | Perspective

KSL은 한화오션의 미국 사업을 평가할 때 새로운 고객과 일감을 확보하는 능력에 생산성과 수익성이 얼마나 빠르게 따라붙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미국 현지 조선소와 국내 건조·정비 역량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사업 확대의 기반이다. 이제 주주가 확인해야 할 것은 그 기반에서 수행 경험이 쌓이고, 실제 손익이 개선되는 과정이다.

그동안 상선사업이 유지하는 수익성도 함께 봐야 한다. 기존 사업이 투자 시간을 벌어주고, 미국 사업이 새로운 이익을 보태는 구조가 만들어지는지가 한화오션의 다음 과제다.

📢 면책 조항 및 출처 안내

출처: 아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자료 확인일은 2026년 9월 24일입니다.

투자 위험 경고: 이 글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KSL이 사실관계와 쟁점을 정리한 정보 제공용 포커스입니다. 본문에 언급된 기업·기관의 계획과 전망은 발표 당시의 판단으로, 실제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특정 증권의 매수·매도를 권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문의: 준수 및 저작권 문의는 ksb220805@gmail.com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을 검색해보세요
기업명 또는 종목코드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