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유운반선 2척 수주로 연간 상선 수주목표 조기 초과
삼성중공업은 8월 3일 유럽 지역 선주와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2,680억원 규모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선박은 2029년 8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2026년 상선 수주는 34척, 58억달러로 늘어나 연간 상선 수주목표 57억달러의 102%를 달성했다. 당시 수주 선종은 LNG운반선 14척(LNG-FSRU 1척 포함),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12척으로 구성됐다.
해양 부문까지 포함한 연간 누적 수주는 FLNG 2기를 포함해 10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제시한 2026년 전체 수주목표 139억달러의 73% 수준이다. 상선 부문에서는 연간 목표를 조기에 넘어섰지만 전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추가 수주가 필요한 상태였다.
2. 미국 부유식 데이터센터 사업, MOU에서 엔지니어링 계약 단계로 진입
8월 초 삼성중공업과 미국 데이터센터 인프라 개발사 무스테리안(Mousterian)은 미국 내 첫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프로젝트를 위한 엔지니어링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했다. 계약 자체는 7월 22일 체결됐지만 외부에 공개된 시점은 8월 3~4일로, 4월 양사가 발표했던 전략적 협력체계가 실제 프로젝트 단위의 엔지니어링 단계로 진입했다.
양사는 미국 텍사스 등 주요 시장에 배치할 계류식 FDC의 기본설계, 상세 엔지니어링과 생산설계를 공동 수행한다. 개별 FDC는 50MW의 IT 용량을 갖도록 설계되며, 이번 엔지니어링 작업은 향후 EPC(설계·조달·건설) 본계약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다. 미국선급협회(ABS)가 프로젝트 선급기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FDC 건조 본계약이나 상업 수주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기존 MOU에서 기본·상세·생산설계를 수행하는 프로젝트 계약 단계로 진행상태가 바뀌었다. 8월 28일 NH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이 무스테리안과 50MW급 FDC 2기 건조 협상을 진행하면서 상세설계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3. 반기보고서에서 약 35조원 규모 계약기준 수주잔고 확인
삼성중공업은 8월 14일 2026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서 6월 말 기준 계약금액 기준 수주잔고는 조선해양 부문 34조7,067억원, 토건 부문 2,934억원으로 총 35조1억원이었다. 조선해양 부문의 수주총액은 55조7,153억원, 기납품액은 21조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회사가 인도기준으로 집계한 6월 말 조선해양 수주잔고는 약 355억달러였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71척·169억달러, 생산설비 4기·83억달러, 컨테이너선 26척·49억달러, 유조선 31척·33억달러, 기타 선종 15척·21억달러였다. 원화 약 35조원의 계약기준 수주잔고와 355억달러의 인도기준 수주잔고는 집계기준이 서로 다르므로 단순 환산 관계가 아니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6조1,330억원, 영업이익은 5,9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82.4% 증가했다. 2분기 실적 자체는 7월에 이미 잠정 발표됐기 때문에 8월의 신규 실적 사건으로 다시 다루지 않고, 8월 제출된 반기보고서를 통해 새롭게 확인된 수주잔고와 사업 상태를 중심으로 본다.
4. KAIST와 차세대 선박연구센터 출범
삼성중공업은 8월 13일 KAIST와 ‘SHI-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를 출범시켰다. 양측은 기존 산학협력을 상시 공동연구 체계로 확대하고 AI·에너지·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미래 조선해양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연구 분야에는 실시간 상황 인식과 최적 항로 항해 등 자율운항시스템 고도화,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 관련 기자재와 공급기술, AI 기반 디지털 생산관리와 공정 자동화 로봇 기술 등이 포함됐다. 삼성중공업과 KAIST의 산학협력은 32년간 이어져 왔으며 이번 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개별 과제 중심에서 상시 공동연구 방식으로 범위를 넓혔다.
5. 4,445억원 컨테이너선 2척 추가 수주, 상선 수주 61억달러로 확대
삼성중공업은 8월 31일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2척을 4,445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8월 28일부터 2028년 12월 27일까지이며, 계약금액은 2025년 연결 매출 10조6,500억원의 4.2%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을 반영한 2026년 누적 상선 수주는 36척, 61억달러로 증가해 연간 목표 57억달러의 약 107%에 도달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4척,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4척, 원유운반선 12척이었다. 삼성중공업은 상선 목표를 넘어선 이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FLNG 2기를 포함한 전체 누적 수주는 105억달러로 확대돼 연간 전체 수주목표 139억달러의 약 76%를 채웠다. 8월 초 원유운반선 수주 당시 102억달러·73%였던 전체 수주실적이 월말에는 105억달러·76%까지 올라갔다.
📝 Editor’s Comment | Perspective
8월 삼성중공업에서는 기존 핵심 사업인 조선·해양의 수주 기반 확대와 새로운 사업모델의 구체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상선 부문은 월초 원유운반선 2척 수주로 연간 목표를 조기에 넘어선 뒤 월말 컨테이너선 2척을 추가하면서 61억달러까지 확대됐고, 반기보고서에서는 6월 말 기준 계약금액 기준 약 35조원의 수주잔고가 확인됐다.
신사업에서는 부유식 데이터센터가 단순 협력 구상에서 한 단계 진행됐다. 무스테리안과의 협력이 MOU에서 50MW급 FDC의 기본·상세·생산설계를 수행하는 엔지니어링 계약으로 넘어갔다는 점이 8월 새롭게 공개됐다. 다만 아직 FDC 건조를 위한 EPC 본계약이나 실제 상업 수주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KAIST와 출범한 차세대 선박연구센터도 자율운항, 친환경 연료, AI 기반 생산관리와 로봇 자동화 등 기존 조선사업의 기술 고도화를 겨냥한다. 결과적으로 8월은 상선 수주목표 초과와 대규모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의 일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FDC와 차세대 선박기술에서 후속 사업화를 추진하던 시기였다.
👀 What to Watch
- 무스테리안과 진행 중인 50MW급 부유식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엔지니어링 단계를 넘어 실제 EPC 건조계약으로 전환되는지.
- 8월 말 기준 105억달러인 전체 수주실적이 연간 목표 139억달러에 얼마나 접근하는지와 추가 FLNG 등 해양플랜트 수주 여부.
- 상선 부문에서 연간 수주목표를 이미 초과한 이후 삼성중공업이 강조한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가 신규 계약의 선종과 조건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 대규모 수주잔고가 향후 매출로 전환되는 과정과 고선가 선박·해양 프로젝트의 건조 진행에 따른 수익성 변화.
- SHI-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의 자율운항·친환경 연료·AI 생산자동화 공동연구가 실제 기술개발과 사업 적용 단계로 이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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