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수리튬 생산 본격화 및 중장기 증설 로드맵 구체화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진행해 온 염수리튬 프로젝트의 상업화 성과를 확인하고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 일정을 구체화했다. 2018년과 2026년 광권을 추가 인수해 총 287㎢(추정 매장량 1,500만 톤)를 확보한 포스코아르헨티나는 누적 약 23억 달러(약 3조 1,700억 원)를 투입해 생산 기반을 다져왔으며,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10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t당 8,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던 수산화리튬 가격이 1만 8,000달러 안팎으로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SK온과 3년간 최대 2만 5,000톤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는 등 2026년 목표 생산량 1만 7,000톤의 절반 이상에 대해 판매처를 조기에 확보했다.
생산 인프라 확장은 연내 완공을 앞둔 수산화리튬 2공장(연산 2만 5,000톤)과 기존 1공장(연산 2만 5,000톤)을 더해 연내 총 5만 톤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는 것으로 시작된다. 공정 방식에서는 독자 기술과 상용 기술을 병행하는 투트랙 방식을 적용했다. 해발 4,000m 고지대 1공장 상공정에서는 포스코형 독자 공정을 적용해 인산리튬을 생산한 뒤 저지대 구에메스 하공정에서 고순도 정제와 전기투석(BPED) 등을 거쳐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며, 2공장 상공정에서는 상용 기술로 탄산리튬을 생산한 후 국내 전남 율촌산단 하공정으로 이송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나아가 회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배터리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3·4공장 조기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3공장은 2027년 투자 승인 및 2030년 준공, 4공장은 2030년 투자 승인 및 2033년 준공을 목표로 각각 연산 2만 5,0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라인으로 구축된다. 이를 통해 2033년까지 수산화리튬 5만 톤과 탄산리튬 5만 톤을 합친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0만 톤 생산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포함해 2033년까지 글로벌 리튬 총 17만 3,000톤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톱 5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고, 2035년 리튬 사업에서 매출 4조 8,000억 원, 영업이익 1조 8,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2. 중국 롱바이그룹과 포괄적 협력 체결… 광석·염수·재활용 전방위 리튬 공급망 가동
포스코홀딩스는 8월 1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글로벌 양극재 제조사인 중국 롱바이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리튬 원료 공급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반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력은 포스코그룹이 구축해 온 광석 리튬, 염수 리튬, 리사이클링 리튬 등 세 가지 조달 경로를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과 본격 연결하는 계기가 된다.
협력 범위에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전남 율촌산단)의 광석 기반 리튬,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염수 리튬,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리튬이 모두 포함됐다. 특히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생산하는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은 2026년 4분기까지 롱바이그룹의 품질 인증 절차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품질 인증을 통과할 경우 대규모 양산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또한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는 기존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이미 롱바이그룹의 중국 생산시설 및 국내 전구체 자회사인 EMT에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공급해 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사용 후 배터리에서 핵심 원료를 회수해 다시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생산에 재투입하는 자원순환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시장인 중국을 대상으로 공급망 진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3.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의 2.7조 원 규모 LFP 공급 합의와 북미 ESS 공급망 대응
포스코그룹의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8월 6일 국내 배터리사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총 19만 톤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시세를 반영한 예상 거래 규모는 약 2조 7,000억 원에 달하며, 양사는 세부 조건을 확정한 후 3분기 중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공급 예정인 19만 톤은 배터리 약 76GWh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으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전망 기준 동일 기간(2027~2032년) 미국 ESS용 배터리 예상 수요(550GWh)의 약 14% 수준에 해당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공급 합의에 맞춰 경북 포항 공장의 하이니켈 생산라인 일부를 LFP 라인으로 전환해 시제품 고객사 인증을 진행 중이며, 초기 투자 부담 완화와 양산 시점 단축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가동을 목표로 별도의 LFP 전용 공장 신설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성장 둔화(캐즘)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북미 합작공장 지분을 인수해 단독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ESS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등 시장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3·4공장 투자를 통해 ESS 및 보급형 EV용 탄산리튬 생산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포스코퓨처엠 역시 LFP 양극재 대규모 공급 합의를 추진하면서 기존 하이니켈 삼원계 중심 구조에서 나아가 급성장하는 북미 ESS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 Editor’s Comment | Perspective
2026년 8월 포스코홀딩스의 행보는 리튬 사업이 대규모 시설 투자 및 탐사 단계를 지나 ‘실질적 공급망 편입과 수익성 검증’의 단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8년간 누적 23억 달러가 투입된 아르헨티나 염호 생산기지가 2분기 분기 기준 첫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SK온 등 대형 고객사 공급망을 확보한 것은 자원 자립 프로젝트의 초기 상업성이 실적과 계약으로 확인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1·2공장을 통해 고급 전기차용 수산화리튬을 연내 5만 톤 규모로 확보하는 한편, 3·4공장 조기 투자를 통해 ESS 및 엔트리급 전기차에 활용되는 탄산리튬 5만 톤 생산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동시에 계열사 포스코퓨처엠 역시 대규모 LFP 양극재 공급 합의(2.7조 원)를 추진하며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망 확충과 북미 ESS 수요 급증이라는 시장 흐름 속에서 그룹 전반이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하이니켈과 LFP 등 다양한 수요 영역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 롱바이그룹과의 협력은 광석, 염수, 리사이클링으로 구성된 포스코그룹의 리튬 공급원을 세계 최대 배터리 소재 시장인 중국의 양극재 제조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포석이다. 전기차 캐즘 국면에서 배터리 제조사들이 생산 라인을 ESS로 전환하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는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아우르는 생산 체제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며 다양한 다운스트림 수요처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 What to Watch
-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2공장 준공 및 1공장 안정화: 연내 완공 예정인 아르헨티나 2공장의 순조로운 준공 여부 및 1공장의 독자 추출 공정 수율 최적화를 통한 상업적 가동 안정성 지속 여부.
-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中 롱바이 품질 인증 결과: 2026년 4분기로 예정된 롱바이그룹의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품질 인증 완료 여부 및 이에 따른 실제 본계약 체결과 납품 물량 규모.
- 포스코퓨처엠의 LFP 양극재 본계약 체결 및 설비 전환: 2026년 3분기 예정된 국내 배터리사와의 2.7조 원 규모 LFP 양극재 본계약 체결 여부와 포항 공장 라인 전환 진행 추이.
- 글로벌 수산화리튬 가격 추이: 톤당 1만 8,000달러대로 회복한 수산화리튬 가격의 추이와 이에 따른 포스코아르헨티나의 분기별 실적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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